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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8강전] 내일 모로코 대 포르투갈, 영국 대 프랑스 전 열려

[월드컵 8강전]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 4강 선착-내일 모로코 대 포르투갈, 영국 대 프랑스 전 열려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가 갈수록 재미를 더하고 있다.   8강전 4경기 가운데 2경기가 열린 9일, 두 경기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불꽃 튀는 접전 끝에 승자를 가렸다.   LA시간으로 오전 7시에 시작된 크로아티아와 브라질 경기는 연장전에서 1대1로 비긴 가운데 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가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을 4대2로 꺾고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했다.   이어 오전 11시에 벌어진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도 연장전까지 가는 대접전 속에서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이 경기에서는 아르헨티나 골키퍼가 네덜란드의 1번 키커와 2번 키커의 슛을 잇달아 막으며 승부의 추를 가져왔고 결국 아르헨티나가 4대3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와 맞붙게 됐다.   내일(10일)은 8강전 나머지 두 경기가 열린다.   오전 7시 모로코와 포르투갈, 오전 11시 잉글랜드와 프랑스전이 펼쳐진다. 이 두 경기의 승자가 4강에서 격돌한다.   준결승전은 13일(화) 오전 11시에 1경기, 다음날인 14일(수) 오전 11시에 다른 경기가 예정돼 있다.     17일(토) 오전 7시에는 3위 결정전,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은 18일(일) 오전 7시에 열린다.    이들 경기 모두 폭스11(채널 11.1)과 스페인어 방송인 텔레문도(채널 52.1)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김병일 기자월드컵 8강전 영국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골키퍼 포르투갈 오전

2022-12-09

[2010 남아공 월드컵] 네덜란드·브라질 8강행

'삼바 축구’브라질이 칠레를 3-0으로 완파, 16강을 가볍게 통과했다. 브라질은 28일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칠레와의 16강전에서 화려한 개인기와 튼튼한 조직력을 앞세우며 칠레를 압박, 골 세례를 퍼부으며 압승을 거뒀다. 전반 34분 실베이라 후안의 헤딩골을 포문을 연 브라질은 루이스 파비아누, 데 수자 호빙요가 쇄기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이날 브라질은 칠레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날카로운 패스와 빠른 역습으로 ‘영원한 우승 후보’의 진면목을 보였다. 브라질의 수비에 고전한 칠레는 만회골을 노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불확실한 패스와 중거리 슛이 골문을 외면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네덜란드도 같은날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 2-1로 승리, 12년만에 8강행을 확정지었다. 경기 초반 팽팽한 탐색전을 펼치던 네덜란드는 전반 7분 로빈 판 페르시의 헤딩슛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전반 18분 미드필더 베슬리 슈나이더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아르연 로번이 수비수 두명을 제치며 왼발 슛을 성공, 선제골을 넣었다. 기세를 올린 네덜란드는 후반 39분 프리킥에서 페널티 박스로 날아온 공을 슈나이더가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슬로바키아는 경기 종료 추가 시간에서 비테크의 페널티킥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 너무 늦었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제압, 이변을 일으킨 슬로바키아는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16강 진출에 만족해야했다. 이로써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내달 2일 4강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2010-06-28

[월드컵] [오늘의 빅매치] 스페인-포르투갈, 세계랭킹 2·3위 빅뱅

◆ 스페인-포르투갈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무적함대' 스페인(FIFA 랭킹 2위)이 이베리아 반도의 라이벌 포르투갈(3위)을 만났다. 두 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격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스페인이 앞선다. 스페인은 전 포지션에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미드필드에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FC 바르셀로나)가 버티고 있고 포백 수비진은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이 이끈다. 예선 3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다비드 비야(발렌시아)는 위치에 관계 없이 골문을 두드린다. 오른쪽 무릎을 다쳤던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도 공격 감각을 되찾고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0-1로 일격을 당했다. 그전까지 스페인은 A매치 12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2006년 이후 유럽팀을 상대로 3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었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죽음의 조'로 불린 G조에서 브라질.북한.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하면서 7골을 넣는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다만 7골이 모두 북한전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점과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없다는 게 포르투갈의 단점으로 꼽힌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맞대결에서는 각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비야와 호날두의 자존심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비야는 3골로 대회 득점 공동 3위에 올라 있고 호날두는 북한전에서 1골.1도움을 올렸다. A매치 상대 전적에서는 스페인이 15승12무5패로 앞서 있다.

2010-06-28

[월드컵] [오늘의 빅매치] 일본 첫 8강 꿈 이룰까

◆16강전 일본-파라과이 '아시아의 마지막 생존자' 일본이 파라과이를 상대로 8강에 도전한다. 두 팀 모두 수비를 두텁게 세워서 실점을 최소화한 뒤 역습을 노리는 '실리축구'를 한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로 파라과이(31위)에 다소 뒤진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수비력이 탄탄했고(총 2실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혼다 게이스케(CSK모스크바)를 앞세우고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와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가 뒤를 받치는 공격진이 날카롭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총 5골을 넣었다. 또 수비의 핵인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우(나고야 그램퍼스)가 브라질 태생이라 남미 축구를 잘 알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패할 때도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1실점에 그쳤고 마지막 덴마크전에서는 3-1 완승을 거뒀다. 다만 월드컵 본선에서 남미팀을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는 징크스가 있다. 파라과이는 총 일곱 차례 월드컵 본선에 올랐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4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은 저력의 팀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을 넣고 단 1골만 허용했을 정도로 수비가 강하다. 포백의 주축인 훌리오 카세레스(아틀레치쿠 미네이루) 파울로 다실바(선덜랜드)가 일본전에도 출격한다. 로케 산타 크루스(맨체스터 시티) 넬손 발데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특급 공격수가 버티고 있지만 조별리그 3골에 그치는 등 공격력이 무뎌진 것도 고민이다. 중원 사령관 빅토르 카세레스(리베르타드)가 경고 누적으로 16강전에 결장하는 것도 전력 누수다. 상대 전적에서는 파라과이가 A매치 2승3무1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상대 전적은 일본이 1승2무로 우위다. 김우철 기자

2010-06-28

[월드컵] 아르헨티나 '메시는 미끼'…'트로이의 목마 전술'로 재미 톡톡

좀처럼 허점이 보이지 않는다. 우려했던 수비 불안도 없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아르헨티나가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마저 3-1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 승리의 중심에는 리오넬 메시(23.FC 바르셀로나)가 있다. 메시는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지만 경기마다 좋은 찬스를 이끌어 내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은 메시에 대한 상대팀들의 견제가 극심하자 아예 그를 미끼로 내세우는 일명 '트로이의 목마' 전술을 선택했다. 상대 수비진의 관심을 메시에게 집중시키고 상대적으로 허술해진 반대편 공간을 노리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그리스군이 거대한 목마를 트로이 성문 앞에 남겨놓아 트로이군의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혼란을 유도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메시를 최전방에 세우지 않고 처진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시킨 것도 '미끼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한 전략이다. 메시는 매 경기 중원에서 수비수 3~4명을 끌고 다니며 다른 선수들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역할에 충실했다. 이과인(4골)과 테베스(2골)는 메시에게 집중된 수비진의 빈틈을 파고들어 손쉽게 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16강 멕시코전에서도 멕시코 수비진은 메시 방어에 치중하다가 테베스와 이과인에게 골을 허용했다. 테베스의 첫 골은 오심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 골 역시도 메시의 발에서 시작됐다. 한국도 조별예선 아르헨티나전에서 메시 방어에 집중하다가 이과인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해 1-4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메시는 패스가 여의치 않으면 파울을 유도해 좋은 지점에서 프리킥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4경기 동안 총 16개의 파울을 당해 이 부문 1위에 랭크될 정도다. 한국-아르헨티나전에서 나온 두 번째 골도 메시가 만들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시작됐다. 메시의 희생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독일과 8강에서 맞붙는다. 김환 기자

2010-06-28

[월드컵] 귀국 전날 밤 맥주 파티 한 대표팀…허정무 감독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들 너무 즐거웠습니다"

환희와 눈물이 뒤엉켰던 남아공에서의 20여 일. 귀국을 하루 앞둔 27일 허정무(사진)팀은 맥주파티를 열었다. 8강 진출에 아쉽게 실패한 탓에 팀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보다 못한 허정무 감독이 묘안을 냈다. 선수들과의 저녁 식사에 맥주를 겸하기로 한 것이다. 선수들은 식사 테이블에서 맥주 한 병씩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대표팀 주장 박지성이 대표로 나서 "우리가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코칭스태프와 음지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맥주 한 병이었지만 술이 한 잔 들어가자 선수들의 분위기는 금세 밝아졌다. 여기저기서 남아공 월드컵을 되돌아보는 '수다방'이 열렸다. 기성용은 박주영에게 "우루과이전 때 형의 프리킥이 들어갔더라면 8강에 갈 수 있었을 텐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요"라고 후배한테 건네는 듯한 말을 던졌다. 물론 농담이었다. 김재성은 김정우에게 "형이 좋은 선수인 줄은 알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새삼 느꼈어요. 저에게는 형이 우리 팀의 MVP(최우수선수)예요"라고 말해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허 감독이 나섰다. 허 감독은 "이곳에서 이렇게 식사를 할 게 아니라 마음 같아서는 여러분의 가족들과 함께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 점이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정말 고생들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들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선수들은 8강행 좌절이 아쉬운 듯 조용히 허 감독의 말을 경청했다. 격려와 감사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 남아공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선수단은 27일 요하네스버그공항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홍콩을 경유해 29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동해 해단식 및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어 서울시청 광장으로 옮겨 환영행사에 참가한 뒤 해산한다. 루스텐버그=김종력 기자

2010-06-28

[월드컵] "럭비도 비디오 판독…왜 축구만 없나"

만회골을 신호탄으로 추격의지를 불태우던 중 한 골을 도둑맞은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발칵 뒤집혔다. 영국 스포츠 전문 포털 '스포츠 24'는 "분명히 공은 골라인을 넘었다. 럭비와 테니스는 비디오 판독이 있는데 왜 축구만 없는가"라는 성난 팬의 목소리를 실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방송 '스카이 스포츠'는 "더 공정한 경기를 위해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자는 생각에 반대하는 사람은 제프 블라터 FIFA 회장뿐이다"며 성난 팬들의 의견을 대변했다. 가장 억울한 사람은 슛을 쏜 프랭크 램파드였다. 그는 "슛 장면을 두 번 볼 필요도 없다. 노골 판정에 좌절해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 공정한 판정을 위해 스마트볼이든 비디오 판독이든 과학적인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장 스티븐 제라드도 "명백한 오심이었다. 패배에 대한 변명을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동점이 됐더라면 결과는 예측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독일 쪽은 냉정함을 지키고 있다. 독일축구의 영웅 프란츠 베켄바워는 "독일이 모든 점에서 잉글랜드보다 나았다. 하지만 주심은 램파드의 슛이 명백한 골임을 알아야 한다. 독일은 다행히 뮐러의 2골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요하네스버그=장치혁 기자

2010-06-28

[월드컵] 심판만 못 보면 골도 노골…어이없는 '오심 월드컵'

카메라 32대 있어 오심 들통 늘어 FIFA "판정에 언급 않겠다" 뒷짐 오심 번복 안 되고 처벌도 약해 남아공 월드컵이 오심으로 얼룩지고 있다. 대회 초반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오심에 관련국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특히 단판승부로 진행되는 16강전부터는 주심의 결정적 판정 하나에 승부가 뒤바뀔 수가 있다. 오심이 대회의 성공을 위협하는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빈발하는 오심= 27일 잉글랜드와 독일의 16강전에서 전반 38분 프랭크 램파드(잉글랜드)의 로빙슛이 논란이 되고 있다. 크로스바를 맞고 골대 안으로 명백히 들어갔다 튀어나왔지만 주심은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먼저 두 골을 내준 뒤 만회골을 터뜨리며 맹렬히 추격전을 펼치던 잉글랜드의 좌절감은 컸다. 동점골을 날려버린 잉글랜드는 결국 1-4로 대패했다. 16강전 최고의 명승부가 오심으로 얼룩지는 순간이었다. 잉글랜드 프랭크 램파드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뒤로 떨어지는 순간. TV 리플레이 화면이나 사진상으로 골대 안쪽으로 들어간 게 확실했지만 주심은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추격전을 펴던 잉글랜드 상승세가 확 꺾이는 순간이었다. 이어 열린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16강전에서도 오심이 나왔다. 전반 26분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테베스가 리오넬 메시의 패스를 받아 선제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메시의 발에서 공이 떠날 때 테베스가 이미 오프사이드 위치에 서 있었다. 하지만 골은 그대로 인정됐다. 멕시코는 전반 중반까지 아르헨티나를 맞아 선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골로 경기 흐름은 아르헨티나로 넘어갔고 멕시코는 1-3으로 졌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중반부터 오심은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지난 18일 미국은 슬로베니아전에서 한 골을 도둑맞았다. 2-2 상황에서 경기종료 직전 모리스 에두의 결승골이 터졌다. 하지만 주심은 공격자 반칙을 선언해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완전한 오심이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에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곤잘로 이과인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1-2로 쫓아가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실점이었다. 나중에 해당 부심이 이를 시인하고 한국 심판에게 사과까지 한 사건이다. ◆귀 닫은 FIFA= 국제축구연맹(FIFA)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주심의 판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FIFA는 주심의 한계를 보완해 줄 수 있는 기술 도입에 부정적이다. 지난 3월 골라인 지역 감시장비 설치 논의를 백지화했다. 당시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비디오 판독기술 도입은 비용이 많이 들고 경기의 흐름을 끊을 수 있다. 또 비디오를 판독할 때 전문가들의 의견이 여러 갈래로 나뉠 수 있다. 새로운 논란 거리를 만들 필요가 없다"며 도입 주장을 일축했다. 오심 심판에 대한 처벌 강도도 낮다. 그래서 월드컵에 나서는 심판들의 면면은 대회마다 크게 바뀌지 않는다. 새 심판으로 자주 교체할 경우 FIFA 내부의 떳떳지 못한 정보가 밖으로 샐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비리의 온상이라 지적받고 있는 FIFA의 마피아적 조직 행태가 무더기 오심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32대의 초정밀 중계 카메라가 심판들이 볼 수 없는 위치의 반칙까지 집어내고 있다는 점도 오심 사례가 늘어난 원인이다. ◆축구에만 없는 비디오 판정= 대부분의 프로 스포츠 종목에서는 비디오 판정이 자리를 잡는 추세다. 테니스는 국제 대회에서 '호크 아이(hawk eye)'라는 비디오 판정 시스템을 운용한다. 시속 200㎞가 넘는 서비스의 아웃-세이프를 곧바로 판정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도 지난해부터 팀의 요청이 있을 경우 홈런-파울 여부를 비디오 판독을 통해 현장에서 결정한다. 한국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비디오 판정을 통해 불필요한 시비를 줄이고 있다. 하지만 축구는 비디오 판정을 허용하지 않는다. 심지어 경기장 전광판에 상영되고 있는 경기 장면도 모호한 상황에서는 리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돼 있다. 또 심판이 한 번 판정한 것은 경기가 끝난 뒤에는 명백한 오심이라고 하더라도 번복되지 않는다. 요하네스버그=장치혁 기자

2010-06-28

[월드컵] '골폭풍' 브라질, 칠레 3-0 격파

심포니를 연상케하는 팀웍. 선수들의 현란한 개인기. 이를 환상적으로 조합한 게 바로 브라질 축구다. 지난 10년 동안 칠레가 단 한 번도 브라질이라는 벽을 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브라질은 28일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주앙(AS 로마)의 헤딩골을 신호탄으로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호비뉴(산투스)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칠레를 3-0으로 완파 8강에 진출했다. 통산 여섯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7월2일 슬로바키아를 제압한 네덜란드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브라질은 둥가 감독이 현역으로 뛰었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여섯 대회 연속 준준결승 이상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동안 1994년과 2002년 월드컵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남미지역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브라질과 2위 칠레의 대결이었으나 실력차는 컸다. 브라질은 초반부터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칠레를 거침없이 몰아붙였고 전반 34분에 첫 골을 뽑아냈다. 칠레의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얻은 마이콩(인테르 밀란)이 문전으로 높이 볼을 띄웠고 주앙이 수비수 사이로 뛰어 오르며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에는 카카와 파비아누의 콤비 플레이가 빛났다. 칠레의 왼쪽 진영에서 볼을 잡은 호비뉴는 아크지역으로 들어가는 카카에게 볼을 연결했다. 카카는 칠레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무는 날카로운 패스를 파비아누에게 찔러줬고 파비아누는 골키퍼를 가볍게 제치고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서도 브라질의 매서운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14분 하프라인에서 볼을 잡은 하미리스가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로 페널티지역까지 질주한 뒤 왼쪽에 있던 호비뉴에게 연결했고 호비뉴는 지체없이 오른발 슛으로 칠레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칠레는 패스 플레이가 브라질의 그물망 수비에 거푸 막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둥가 감독은 후반 30분이 지나자 파비아누 카카 호비뉴를 차례로 교체시켜 다음 경기에 대비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한편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도 16강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네덜란드는 더반 모저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전반에 터진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과 후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의 추가골로 슬로바키아를 2-1로 물리쳤다. 네덜란드는 이에 앞서 유럽지역 예선에서 8전 전승 본선 E조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는 등 전승행진을 달리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경기 종료 직전 인저리 타임 때 페널티킥을 비테크가 성공시켜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원용석 기자

2010-06-28

[2010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 멕시코 꺾고 8강행

'초호화 군단’ 아르헨티나가 멕시코의 도전을 잠재우고 8강에서 독일과 빅매치를 벌이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멕시코와 16강전에서 2골을 터뜨린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의 활약으로 3-1로 승리했다. 한국이 속한 B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던 아르헨티나는 16강전마저 가볍게 통과했다.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잉글랜드를 4-1로 누른 독일과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공교롭게도 독일월드컵 때도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독일을 만났다. 당시에는 독일이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6분 리오넬 메시(레알 마드리드)가 문전으로 띄운 로빙 패스 때 테베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넣은 헤딩골이 그대로 골로 인정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행운의 득점을 올린 아르헨티나는 전반 33분 명백한 오심으로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멕시코를 상대로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에도 아르헨티나는 멕시코의 공격을 차단하며 후반 7분 테베스가 쐐기골을 꽂아 3대0으로 달아났고, 후반 26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한 골을 내줬지만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는 대회 2호골(통산 12골)을 뽑아내 브라질 호나우두의 월드컵 최다골(15골)에 3골 차로 다가섰다. 잉글랜드는 1대2로 뒤지던 전반 38분 프랭크 램파드(첼시)가 때린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독일 골문을 넘었지만 오심으로 동점 기회를 날리면서 땅을 쳤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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